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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식집사

바질 키우기: 응애와의 전투부터 수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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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에는 작지만 소중한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그중 하나는 저의 아름다운 베란다 텃밭이에요. 

 

지난겨울, 저는 다소 독특한 선택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겨울에는 식물을 심지 않는다고 하지만, 

저는 다이소에서 바질 씨와 넓은 화분을 사서 우리 집 베란다에 바질을 심었습니다.

바질 씨앗

 

 

화분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어서, 텃밭 세트를 선택했습니다. 

세트의 씨앗은 사용하지 않고, 화분과 흙만을 이용했어요. 

 

물을 주기 편하도록 화분 위에 마사토를 깔았습니다.

화분

 

3주 정도가 지난 1월 31일이 돼서야 바질이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의 추위 때문에 성장이 늦었지만, 마침내 그 잎새들이 솟아나기 시작했어요.

 

 

2월 28일에는 바질이 좀 더 많이 자랐습니다. 

그러나 잎에 약간 울퉁불퉁한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제가 식물에 대해 잘 몰라서 이 현상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그냥 두었습니다.

 

 

3월 24일이 되자, 그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졌습니다. 

이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그것이 바로 '응애'였습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버그킬과 집에 있던 살충제를 번갈아가며 바질 잎에 뿌렸습니다.

 

응애는 잎 뒤에 주로 서식해서 잎 하나하나씩 뿌려야 한다고 해서 잎 하나하나씩 뿌려줬습니다. 

 

바질이 공간이 부족해서 한 개는 페트병으로 옮겼습니.

 

 

그리고 3월 30일에 처음으로 바질에서 꽃봉오리를 발견했습니다. 

바질이 죽지 않으려면 꽃봉오리를 제거해야 한다고 하여 제거했습니다.

 

 

4월 4일, 아무리 살충제를 뿌려도 바질이 회복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결국 잎을 따서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때는 한 번도 수확을 한 적이 없어서 잎을 이렇게 따면 바질이 죽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결정이 바질의 전환점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5월 21일,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한 달 반 만에 응애를 극복한 바질의 잎이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처음으로 수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ㅎㅎ

 

바질을 갈아 패스토를 만들고, 와이프가 만든 맛있는 샐러드 파스타를 함께 즐겼습니다.

 

 

6월 16일, 수확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후, 바질에 꽃이 피었습니다. 

꽃봉오리를 없애야 바질이 죽지 않기 때문에, 사진을 찍은 후 꽃봉오리를 제거했습니다.

 

 

다음날 6월 17일 2차 수확을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수확전 사진이 없고 수확 후 사진만 있습니다 ㅠㅠ

 

 

양이 꽤 많아서, 다시 한번 와이프에게 맛있는 음식을 요청해 보려 합니다ㅎㅎ

 

 

베란다 텃밭에서 바질을 키우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농사를 짓는 즐거움을 나눌 예정이니,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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